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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맛집
작성자 이재우 작성일 2025-12-06 16:44:11 조회수 16

전도 맛집 / 이돌연 권사

 

 ‘맛집’이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풍경이 있다. 멀리서도 찾아오고, 긴 웨이팅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특정 음식 하나 때문에 그 집의 문 앞에 두세 겹으로 늘어선 줄을 보며 “저 집은 정말 맛집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화요일마다 호떡 전도를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우리 교회도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전도 맛집일 수 있겠구나하고 말이다.

 잘 반죽된 믹스에 사랑과 설탕 두 스푼을 꼭 눌러 담아 달궈진 팬에 지글지글 올리면 납작하던 호떡이 어느 순간, 공갈빵처럼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다. 가끔은 단내를 고스란히 품지 못해 조금 흘려버릴 때도 있지만, 그 작은 실패마저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맛이 된다. 이 호떡 하나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전도도 그렇다. 호떡과 함께 주보 한 장을 건네고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달디단 설탕 같은 말을 조심스레 전한다면, 그 다음은 우리가 조급해할 일이 아니다. 믿음의 뿌리는 일하시는 주님의 때에 맞춰 싹을 틔운다. 설탕이 어느 순간 꿀물이 되듯 강팍했던 마음도 어느 날 문득 열리고 ‘교회 한번 가볼까’ 하고 생각이 깃든다.

 처음에는 서걱거리던 말씀도 예배의 시간, 목사님이 전하는 진리의 음성과 만나 달고 오묘한 꿀처럼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드는 날이 반드시 온다.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제대로 된 복음의 맛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매주 나누는 작은 호떡들, 작은 인사와 미소, 작은 말 한마디. 그 모든 전도의 씨앗들이 어디에선가 복음의 홀씨가 되어 떠돌고 있을 것이고, 틈을 만나면 뿌리를 내리고, 또 싹을 틔우고, 언젠가 큰 나무가 되지 않을까?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우리 시민교회가 전도 맛집을 넘어서 머지않아 예배 맛집이라 불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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