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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이 없는 코로나 시즌
작성자 dream 등록일 2020-05-17 20:42:25 조회수 33

 멈춤이 없는 코로나 시즌

 송남규 집사

 

  신규 확진자가 2명까지 떨어지고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태원 영향이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전파되었고 급기야 고3부터 계획된 등교가 연기되었다.

  코로나 이슈가 회자되던 2월 말, 회사에 긴급 공지가 떴다. 확진자가 다녀갔고, 건물을 폐쇄하고, 일시 재택근무로 전환한다고. 그때부터 시작된 재택 기간 동안 유랑 근무 생활이 시작되었다. 잠시 집에서, 또 다른 건물 회의실로, 그도 부담스러울 때는 스벅으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그 기간 동안에도 신임 CEO는 잠시 멈추기보단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컨퍼런스콜로 때론 대면회의로, 또 임원 간 카톡이나 이메일로 끊임없는 피드백을 쏟아냈고 본사 스탭 부서들의 쫓김이 더해졌다. 리더들과 구성원들의 두 가지 유형이 나타났다. 잠시도 쉬지 못하고 쫓기는 이들과 잠수 중에 잠깐씩 수면 위에 존재를 드러내는 여유로운 이들. 그 사이 회사는 티브로드케이블방송을 합병했고 이젠 조직 통합까지 마무리하고 새 식구가 들어왔다. 쉽지 않은 시기였고 움찔한 순간이 있었음에도 나름 잘 버티고 있지만, 잠시도 멈추지 못하고 달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아쉽기는 하다. 어느 순간 거울 앞의 내 모습이 워커홀릭에 찌들어 있는!

  우리시민교회 5, 무작정 손들고 왔지만 나름 열정적이었던 몇 년이 지난 지금, 어느 순간 믿음 생활의 패턴이 많이 무뎌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주일 아침 5층에서 하던 통독 모임도, 틈틈이 나오던 토요 새벽기도도, 전도회 모임도, 코로나 영향에 그나마 나름 열심이었던 성가대도 못하고 있다. 문득, 교회 와서 회사처럼 일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든다. 믿음의 윤활유가 다소 말라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업무 스트레스와 코로나 핑계로 돌리고만 있는 건 아닌지? 일이 아닌, 믿음의 근간을 위한 열정을 다시 올릴 잠시 멈춤이 필요할 것 같다.

  오랜만에 잠시 돌아보는 이슬비 내리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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