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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신부가 되어
작성자 dream 등록일 2020-04-20 12:34:25 조회수 51

 괜찮은 신부가 되어

 오도순 권사

 

  상상조차 못한 감염병으로 우리는 많은 것들로부터 갇혀 살게 되었다.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여행 중에 들어가 본 카타콤, 그 당시 성도들의 삶을 다시 생각하니 기도가 절로 나온다.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를 통해 얼마나 인생이 미련하고 연약한 것인가 확인하는 계기였다.

  마지막 때가경험하지 못했던 일 앞에 떠오르는 말씀이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우리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온라인 예배로 어색했던 것들이 점점 익숙하고 편안하기조차 하다. 이러다 하나님과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기도하고 말씀을 보며 필사를 한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라는 그다음 말씀이 머리를 친다.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는 게으름에 모세 시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인류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하나님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말씀으로 무장하여, 죄짓는 데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답게 이겨내자.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자. 무례하지 말고 사랑하자.

  주님이 오실 것만 같은데, 앉고 설 때도 순간순간 용서를 빌고 다짐을 한다. 어쩌면 이 기회가 주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영적 유익으로 채워갈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니느웨 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뜻을 관철시키신 분, 세상 죄를 지고 희생제물이 되어 주신 예수님이 엄청난 축복이었던 우리. 자발적 격리생활로 무슨 요일인지 조차 헷갈리지만 밖에는 꽃이 피는 봄이 왔다. 이런 상황에도 어김없이 그분의 일하심은 멈추지 않고 아름다운 소식으로 소망을 준다. 세상의 기계들이 온통 멈춰버리니 하늘이 맑고 깨끗해졌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고치시고 회복시키시고 싶으셨을까? 변할 수밖에 없는 알 수 없는 미래의 모든 상황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기름을 준비하자. 신랑 맞을 괜찮은 신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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