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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작성자 dream 등록일 2020-04-12 22:53:40 조회수 37

 피로사회

 이덕영 집사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왜일까요.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하며 위로받고 싶었을까요, 아니면 삶의 지혜를 얻고 싶었을까요? 이 책의 제목은 <피로사회>입니다.

  '피곤해 피곤해' 하다가 피곤한 채로 잠이 들고 피곤한 채로 아침을 맞이하는 일상, 우리가 사는 사회입니다. 먹고 사는 일이 실제로 녹녹치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고 하면서, 오늘날 피로사회가 된 그 원인을 성과주의 사회의 정신병이라고 말합니다. 성과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각 개인은 자발적으로 노동하는 인간이 되어 스스로를 착취하기 시작합니다. 타자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장'인 자신이 '직원'인 자신을 착취한다니 말만 들어도 정말 피곤해집니다. 그럼에도 이 해석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저 역시 그런 사람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겠지요.

  저자는 피로사회의 해결방안으로, 자각과 성찰을 제안합니다. 쉼이 아닌, 자각과 성찰에서 오는 '다른' 피로를 통해 성과주체로서의 자아의 나사를 느슨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로써 주어진 막간의 시간, 해방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발적 소외됨을 해소하고 '우리'로서 존재하는, 우애와 친근함과 연대가 깊어지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씀과 기도로 내 삶에 들어오는 성령의 시간, 진리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 힘으로 살려는,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 중심성을 해소하고, 예수님과 이웃과 나, '우리'로서 존재하는 사랑의 시간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피로사회>에서 예수님께로 <피난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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