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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며
작성자 dream 등록일 2019-11-24 22:15:04 조회수 71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며

 

 오경석 목사

 

  시작했다. 쿵쾅쿵쾅 멜로디다. 5년 만이다. 또 예배당에 망치소리가 들린다. 천정을 뜯고 벽체를 허문다. 우드득 우드득, 윙윙~ 일꾼들의 기도 소리고, 내 마음의 찬송 소리다.

  “기도가 무섭다. 자꾸 들어주신다.” 어느 집사님의 고백이다. 부담이다. 30평 가정집만 리모델링해도 3-4천이다. 자그마치 250평이다. 계산하다 웃는다.

  5년 전, 예배당을 구입할 때도 그랬다. 7억짜리 건물, 13억짜리 건물, 30억이 넘게 들어가야 되는 건물을 보았다. “목사님은 어느 건물이 젤 마음에 드세요?” 이거요. 제일 비싼 건물을 집었다. 기가 찰 노릇이다. 좋은 거 누가 모르나 형편에 맞게 해야지. 잠시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34억을 들여 건물을 샀다. 당시 이 건물은 6개 층에 3개 층이 임대로 들어와 있었다. 거기서 나오는 임대료가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그래도 예배당인데. 우리는 생활이 조금 빡빡해져도 교회다운 건물을 갖기로 했다. 세입자가 나간다고 할 때마다 교회가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3년 전 5층이 나가고, 얼마 전 3층이 나갔다.

  하나님의 타이밍이다. 아이들 예배실도 비좁고, 식당도 비좁고, 찬양대실도 하나 마련해 줘야 하는데 마침 공간 하나가 생기게 된 것이다. 모두 감사했다. “참 잘 됐네요.” 계획은 항상 찬란하다. 리모델링 준비팀을 꾸렸다. 그분들이 공간 그림을 그려갔다. 얼마나 많이 그렸을까? 그리고 지우기를 수십 번 반복했다. 그려오면 다시, 그려오면 또다시. 그 과정을 힘들어하지 않던 장로님이 참 고맙다.

  몇 군데서 리모델링 견적을 받았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림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문제였다. 평당 100만 원씩만 잡아도 25천인데, 보통 견적이 3억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주일, 리모델링을 위한 임시 제직회를 했다. 12500만 원, 여기에 건물 안전진단비 1천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어떻게 이 돈 갖고 하려고?” 그러게 말이다. “1억으로 공사할 테니 나머지 돈으로는 비품도 사고, 25년 된 건물 안전진단도 받으라고 한다. 누가? 교회에 큰 일, 작은 일 마다하지 않고, 늘 와서 몸으로 봉사해 주셨던 집사님이다. “집사님, 이번엔 꼭 돈 받으셔야 해요, 재료값이라도 받으세요.”, “목사님, 이게 제 복입니다. 하나님이 교회 일을 하면 더 큰 복을 주세요.” 늘 이러면서 돈을 받지 않던 집사님이다.

  집사님은 목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사람 3-4명의 몫을 하신다. 이번에도 우리 교회 공사를 한다고 양양에 집 짓는 공사를 포기하셨다. “두 달간, 교회 공사 마무리 잘할게요.” 집사님과 일해 본 장로님들은 하나 같이 집사님 앞에 머리를 숙인다. 감사하다. 집사님은 목수이셨던 예수님을 꼭 닮은 목수다.

  뚝딱뚝딱 예배당이 지어진다. 이렇게 예배당이 지어질 때 우리들 마음의 예배당도 함께 지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은혜다. 이 맛에 신앙생활을 한다. 좋은 교회, 은혜와 시랑이 넘치는 교회, 무엇보다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교회를 꿈꾼다. 그 일이 3층에서 시작되고 있다. 우리의 기도 소리는 망치 소리보다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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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수희(2019-11-25 09:20:5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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