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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작성자 dream 등록일 2019-11-04 17:48:35 조회수 77

 회식

 

 석현수 집사

 

 

  직장에서의 회식은 나에게 늘 어려운 시간이다. 직장 동료들 간의 친목도모, 어색해진 관계 회복, 조직의 사기진작 등의 목적으로 회식을 하게 되고, 여기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술이다.

  직장이라는 단체생활에서 혼자만 유별난 행동을 하는 것은 어색하고도 힘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식 장소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 있기란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로 잘 해보자고 건배를 외치고 술을 권할 때, “저는 기독교인이라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나 그 자리가 회사의 대표와 같은 중요 인물이 주최하는 회식이고, 그 중요 인물이 술을 권할 때 거절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회식이 시작되고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하면, 처음 어색했던 분위기가 술기운을 빌어 고조되고, 평상시 하기 힘든 말들도 쉽게 하며 친해지고 있을 때 처음과 똑같은 말짱한 정신으로 그런 분위기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술기운을 빌어 괜스레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하기 시작하면 맨 정신으로 듣고 있기 힘든 상황들도 가끔 생긴다. 그 직원은 다음날 자기가 했던 말을 기억도 못하지만, 그 말들은 고스란히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아직도, 술을 권할 때면 예수님 믿어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소심하게 거절하는 불편한 나의 모습을 본다. 이렇게 매번 회식 때마다 술 때문에 어려움을 겪느니 차라리 사장님을 한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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